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까요.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말없이 눈물을 보였다죠.<br> <br>네.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애증의 세월, 거의 70년 전부터 시작됩니다. <br><br>Q. 노태우 전 대통령 결혼식 사회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볼 정도였으니까 가깝다고 봐야죠.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틀어지기 시작한거죠. <br><br>맞습니다. <br> <br>취임 직후 5공화국을 청산하라는 야당의 목소리가 커졌고요. <br> <br>결국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게 전 재산 국고 헌납과 낙향을 요구하게 됩니다. <br><br>[전두환 / 전 대통령] (1988년) <br>"저는 지금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." <br><br>전 전 대통령은 그렇게 강원도 백담사로 사실상 유배길을 떠났습니다. <br> <br>노 전 대통령 마음도 편치는 않았던 모양입니다. <br><br>[노태우 / 전 대통령] (1988년) <br>"국민 여러분 지난 시절을 참회하면서 눈물을 머금고 뉘우치는 나날을 보내는 전임 대통령의 사죄를 너그러이 받아주실 수는 없겠습니까." <br> <br>[염홍철 / 전 노태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] (2016년) <br>"(노태우) 대통령으로서는 5공 청산이라는 용어 자체도 받기 어려웠어요. 반대하셨어요. 그러나 그것이 (혼란을) 최소화하는 길이다 이렇게 판단하고…" <br><br>Q. 노 전 대통령 퇴임 뒤에는 화해를 했다지요? <br><br>네. 하지만, 그 웃음은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<br> <br>이듬해 겨울, 비자금 사건으로 둘 다 구속됐고,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 건데요. <br><br>Q. 역사적인 현장이었죠. 나란히 법정에 들어서 있는, <br><br>그렇습니다. 1996년 12월, 5.18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인데요. <br> <br>재판정에 나란히 앉아 서로 손을 꽉 쥐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는 둘 사이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. <br><br>[이순자 /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] (2017년) <br>"내외간에 저도 그 부인과 참 친했고 가족 같은 사이였고 애증의 관계다. 편찮으셔서 가기를 하나 오기를 하나 그러니까 속상하다.아휴,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야." <br><br>평생 전두환 2인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노 전 대통령이 먼저 눈을 감으면서 70년 애증 관계를 마감했죠. <br> <br>투병 중인 전 전 대통령 측에선 아직 빈소 방문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홍준표 윤석열 후보 사이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서 있네요. <br><br>네, 어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"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"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는데요. <br> <br>오늘 김 전 비대위원장은 여전히 윤석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. <br><br>[김종인 /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]<br>"(윤석열 후보는) 기본적인 자세에 있어서는 분명한 것 같아요. 그리고 사물을 보는 자체가 그래도 정확하지 않나…. <br><br>Q. 홍준표 김종인 둘 사이가 껄끄러운 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요. <br><br>올해 내내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.<br> <br>[김종인 /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지난 1월)] <br>"신청도 안 한 분이니까. 그런 분까지 구태여 우리가 스스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에요?" <br><br>[김종인 /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(지난 15일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 <br>"모르겠어요.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봐요." <br><br>[홍준표 /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(어제, KBS 라디오 '최영일의 시사본부')] <br>"김종인 위원장은 경선에는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. 영남의 보수층들이 전부 싫어해요." <br><br>Q. 그래도 홍 후보가 만약 대선 후보가 된다면 그 이후엔 또 알 수 없는 거죠. <br><br>정치는 생물이니까요. <br> <br>윤석열 홍준표 두 후보 측 사이에선 오늘 새로운 공방도 벌어졌는데요. <br><br>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경선투표 독려 메시지가 발단이 됐습니다. <br><br>Q. 문자 투표가 어려우면 도와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군요. <br><br>홍준표 캠프는 조직적인 대리 투표 시도라며 당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고요. <br> <br>문자를 보낸 위원장은 투표 방법을 알려주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경선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겠지요.<br><br>Q. 민주당 보면 아직도 원팀 후폭풍이 끝나지 않았는데, 국민의힘도 아슬아슬해보입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권현정 디자이너